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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극장가뿐만 아니라 전국이 '단종'의 이야기로 뜨겁게 달궈지고 있습니다. 바로 장항준 감독, 유해진·박지훈 주연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관객 수 700만 명을 돌파하며 엄청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인데요.
영화 속에서 보았던 그 먹먹한 감동을 현장에서 직접 느끼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주요 촬영지인 문경과 영월이 새로운 여행 성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늘은 영화 <왕사남>의 팬이라면 반드시 가봐야 할 촬영지와 역사 속 실화의 장소를 엮은 여행 코스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숙부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유배길에 오른 어린 선왕 이홍위(박지훈 분)와 그를 지키게 된 영월의 촌장 엄흥도(유해진 분)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단순한 역사적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무슨 수를 쓰더라도 그 대감을 우리 마을로 오게 해야지"라며 생계를 걱정하던 평범한 백성 엄흥도가, 삶의 의지를 잃은 어린 왕을 만나며 변화해가는 과정이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현재 극장가에서는 'N차 관람' 열풍이 불 정도로 그 여운이 깊게 남는 작품입니다.
먼저 가볼 곳은 영화 속 주 배경이 된 경북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입니다. 최근 문경시는 700만 흥행에 힘입어 방문객들을 위한 대대적인 정비를 마쳤다고 하는데요.
영화의 감동이 실제 역사가 숨 쉬는 공간으로 이어지길 원하신다면 강원도 영월로 발길을 옮겨야 합니다. 영월은 단종이 유배 생활을 하고 생을 마감한 비극의 땅이자, 엄흥도의 전설이 시작된 곳입니다.

단종의 첫 유배지인 청령포는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이고 뒤편은 험준한 암벽으로 막혀 있는 '섬' 같은 곳입니다. 지금도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이곳에는 단종의 거처였던 어소와 그가 한양을 그리워하며 쌓았다는 망향탑이 있습니다. 수령 600년의 관음송 아래 서면, 당시 소년 왕이 느꼈을 고독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홍수를 피해 처소를 옮겼던 관풍헌은 단종이 사약을 받고 승하한 비극적인 장소입니다. 지금은 영월 읍내 도심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어 일상의 풍경과 묘하게 겹치지만, 그 담장 너머로 흐르는 역사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 유해진 배우가 연기한 '엄흥도'는 실존 인물입니다. 단종의 시신을 거두면 삼족을 멸한다는 어명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옳은 일을 하다가 화를 입는 것은 달게 받겠다"며 단종의 시신을 거두어 이곳 장릉에 암장했습니다. 장릉은 조선 왕릉 중 유일하게 강원도에 있는데, 이곳에는 엄흥도를 비롯해 단종을 위해 목숨을 바친 충신들의 위패도 함께 모셔져 있습니다.
영화를 본 뒤 떠나는 여행이라면 아래와 같은 코스를 추천합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우리가 잊고 있었던 역사 속 인물 '엄흥도'와 비운의 왕 '단종'을 우리 곁으로 불러왔습니다. 극장에서 흘린 눈물이 가시기 전에, 이번 주말에는 문경과 영월로 떠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역사의 현장을 직접 걸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영화의 여운을 간직한 채 걷는 그 길은, 여러분에게 단순한 관광 이상의 특별한 기억을 선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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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사는 남자' 공식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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